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의 하나입니다. 쑥잎은 국화 잎과 유사한데 앞뒤가 모두 초록색이면 국화, 뒷면이 흰색이면 쑥잎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원산지는 아시아 식물 종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입니다. 다년생 식물로 키가 1.2m까지 자라며 이 종은 땅 밑의 기는줄기를 통해 빠르게 퍼집니다. 7월부터 11월까지 자웅동체이고 바람에 의해 구분되는 작은 담황색 꽃을 피우며, 잎은 깃털 모양이고 가리비 모양이며 연한 녹색이며 밑면에 흰색 촘촘한 털이 있습니다.
1. 분포 및 서식지
쑥의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이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길가나 경사지, 계곡, 강둑 등 서식지가 다양한 게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40여 종이 자라고 있으며 거의 모든 종류가 식용, 약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2. 생태
우리나라 곳곳의 양지바른 길가, 풀밭, 산과 들에서 자랍니다. 쑥은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전체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있습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여러 갈래의 바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만지면 비단 촉감이 나고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로제트처럼 모여 달리며,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납니다. 연분홍색의 꽃은 7~9월 무렵 줄기 끝에 두상(頭狀)꽃차례로 무리지어 피는데, 하나의 꽃차례가 하나의 꽃처럼 무리지어 달린답니다. 비쑥은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중, 남부지방의 바닷가 모래밭이나 돌 틈에 많이 자랍니다. 비쑥은 흔히 인진쑥으로 부르는 사철쑥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으나 약성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사철쑥은 줄기가 나무처럼 되어 있어 겨울철에도 죽지 않는 것에 비해 비쑥은 겨울철에 줄기가 완전히 말라 죽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이용 및 효능
이른 봄에 나오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며 봄을 느끼기도 하고, 떡이나 쑥떡을 만들어 먹으며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불과 몇십년 전에 우리 세대가 어렸을때는 말린 쑥을 화롯불에 태워 여름철에 날아드는 모기, 나방 등 여러 가지 벌레를 쫓기도 했고, 집에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오에 말린 쑥을 집에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양봉을 하시는 분들이 벌들을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말린 쑥을 태운 연기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의 전설인 단군신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신화에서 마늘 20쪽과 쑥 한 묶음만 100일 동안 먹었던 곰이 여자로 변했다는 내용도 나오는 건 모두 아실 겁니다. 우리나라 선조들은 쑥은 약용 또는 종교적 가치가 있다고 믿어 온 음식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4. 효과와 활용법
쑥은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힐 만큼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1) 비쑥 말린 것을 10~20g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 2~3번 나누어 마시면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에 좋다고 합니다.
2) 비쑥 달인 물은 특히 상아산 염이나 인산염으로 인한 결석에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3) 5~6월에 채취한 어린줄기와 잎은 생 당 쑥이나 사철쑥과 마찬가지로 황달 치료에 쓴다고 합니다.
4) 통증이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간에 쌓인 독을 풀고, 염증을 제거하며, 쓸개즙이 잘 분비되도록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5)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혈액 속에서 해로운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의 수를 늘려 면역기능을 높이고 살균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6) 5~6월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리고 하루 15~20g을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복용하기도 하고 오래 고아서 조청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7) 소양인 체질인 사람이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배탈이 날 수 있느니 조심해야 하고 과다 복용하게 되면 구토, 급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8) 몸 안의 습기와 찬기를 내보내는 작용이 있어 여성의 냉, 대하, 생리통 등 자궁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고, 더러운 피를 정화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 주며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위장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5. 맺음말
동의보감에는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을 미리 다스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만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섭취하는 음식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플 때만 억지로 약을 삼키기보다는 한 끼 식사할 때도 한 번의 군것질을 해도 좋은 것을 섭취해야 우리 몸에 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이 다가오는 이 시기에 남해안 바닷가에서는 쑥과 함께 끓인 도다리쑥국이 지역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봄 나들이 계획 있으시면 도다리쑥국도 드시면서 봄 내음을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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